(뉴시스)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이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대행사 등을 동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경쟁사 비방 글을 올린 혐의다.
1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 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인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 비방 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홍 회장은 소환 조사를 통해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 반면,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쟁업체 측은 비방글을 지속해서 게재한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곳의 맘카페에는 'A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7월 홍보대행사를 압수 수색을 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 개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