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제 생산과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 500명이 공여하는 혈장은 향후 치료제 본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은 확보돼 이주에 제제가 만들어지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로 (신천지 신도) 500명의 혈장 공여가 오늘부터 진행되는데, 여기에서 추가로 확보된 혈장은 제제를 본제품으로 만드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은 최소 130명분이다. 11일까지 혈장을 공여하기로 한 완치자 375명 중 171명이 실제로 혈장을 공여했다. 신천지 신도 완치자 500명도 이날부터 혈장을 제공한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글로블린을 추출해 만드는 전문의약품이다. 다른 질환에서 이미 처방돼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지만, 주기적으로 많은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생산에 한계가 있다. 치료제 개발은 국내 제약사 GC녹십자가 맡는다.
기존에 방역당국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만든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중증·위중환자에게 투약했다. 하지만 효과를 평가할 만한 결과는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2명 증가한 1만347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62명 중 해외유입은 43명, 지역발생은 19명이다.
일간 해외유입 규모는 미국발 확진자 유입이 늘었던 3월 25일(51명) 이후 최대치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중 18명은 검역 과정, 25명은 지역사회에서 각각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필리핀 16명, 우즈베키스탄이 9명, 카자흐스탄 3명 등 중국 외 아시아 국가가 많았다.
지역발생은 경기 광명시 수내과의원의 투석환자가 10일 확인된 이후 해당 의원의 투석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원시에선 영통구 가족 확진자 2명 중 1명이 육아도우미로 근무한 가정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 방문판매(기존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140명으로 5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