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10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는 오전 7시에 첫 조가 출발했으나 오전 8시 16분에 많은 비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경기는 오전 10시, 정오로 재개 시간이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 오후 1시 넘어 낙뢰 위험성 등의 이유로 1라운드 취소가 확정됐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오늘 9개 홀 이상을 마친 조가 없고, 기상 예보에 따라 내일 새로 1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월요일인 13일이 예비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일단 2라운드까지 마친 이후 상황에 따라 대회 진행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에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오전 10시를 기점으로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중구 대청동 표준관측소 기준 201.9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영도구가 248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남구 218mm, 사하구 189mm, 가덕도 168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60㎞로 북동진하면서 부산에 시간당 30∼50㎜, 밤까지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