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참석,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기술보다는 4G와 5G, 6G와 관련한 투자에 재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 하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물론 집권 보수당 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 5월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자 영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추가 리스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캐나다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TELUS)'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5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12월 캐나다 그리고 올해 2월 미국, 3월 뉴질랜드 등 주요 통신사와의 5G 공급 계약에 이은 네 번째 신규 수주다.
텔러스는 기존에 화웨이 장비를 100%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움직임으로 다른 캐나다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5G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