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솔트룩스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오랜 R&D 투자와 AI 인재 확보를 통해 국내 유일 3세대 인공지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5년까지 총 매출 4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솔트룩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업을 병행 추진하는 기업이다. 심층 질의응답이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기반이 되는 증강분석 빅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유수 기업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국내에서만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루 갖췄다. 일본 다이니혼인쇄(DNP), PWC컨설팅과는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가 국내에서 흔치않게 ‘3세대 인공지능’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흔히 AI하면 쉽게 떠올리는 딥러닝 기술 등은 2세대 인공지능의 고유한 특징으로 데이터를 사용한 귀납적 추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반면 3세대 인공지능은 귀납적 추론뿐 아니라 논리를 이용한 연역적 추론까지 합쳐 사고할 수 있다. 딥러닝 인공지능이 일정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와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3세대 인공지능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인공지능 관련 개념이 등장한 이래 거품이 생겼다 꺼지고, 시장 검증을 받은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기”라며 “솔트룩스는 이미 4년 전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겪는 위기인 ‘죽음의 계곡’을 넘겼다. 연 평균 매출 23% 성장세를 시현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결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향후 디지털 뉴딜정책의 핵심으로 빅데이터가 꼽힌 만큼 미래에도 지속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는 소폭의 영업적자가 나고 있지만, 이는 기존 연구개발비를 부채로 상각한 영향”이라며 2022년 말까지 매출액 349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장 이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KT, 현대중공업 등 전략적인 투자자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베트남 법인의 글로벌 사업기지화와 함께 미국 법인을 통한 다국적기업 공략, 일본 최대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업체와 파트너 사업을 통한 AI시장 공략을 통해 신속하게 성과를 낼 계획도 밝혔다.
솔트룩스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5만 주가 발행되며, 희망공모가는 2만4000~3만 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225억 원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13~14일, 상장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