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밤 가벼운 발열 증세가 있어 브라질리아의 군 병원을 찾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결과는 7일 나올 예정이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을 만나 “나의 폐는 깨끗하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지만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마스크 쓰기를 거부했던 것과 달리 대통령은 마스크를 끼고 있었으며 지지자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만류했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서거나 포옹을 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다중시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의 삶은 계속돼야 한다”며 자가격리나 집에 머무르기 등 지방 정부가 내린 지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월에는 미국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인사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세 차례 검사를 받았다. 당시 대통령 측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6만5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