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이먼앤드슈스터 출판사는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이 14일 출간된다고 밝혔다.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프레드 주니어의 딸로, 28일에 서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메리는 책 속에서 자신의 숙부인 트럼프 대통령을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고장 난 인간”으로 묘사하며 “전 세계의 건강과 경제 안보, 사회 구조를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숙부의 유일한 조카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직접적인 설명에 더해 숙련된 임상 심리학자로서의 관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책의 부제는 ‘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만들어 냈는가’이다.
지난달 메리의 책 출간 계획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는 그녀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뉴욕주 1심 법원은 지난달 30일 로버트의 손을 들어주며 메리 트럼프와 사이먼앤슈스터 출판사에 출판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바로 다음 날 출판 금지 명령을 해제하며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폭로는 인기 있는 소재다. 지난달 23일에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일이 일어난 방: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트럼프 정부는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2018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속사정을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워싱턴포스트(WP)의 전설적인 기자 밥 우드워드가 쓴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 등 기자들이 쓴 폭로성 서적이 출간됐다.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연관성을 수사하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마피아 보스”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 폭로성 서적은 대부분 출간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