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엘브이엠씨가 미얀마 신공장 건설로 승부수를 띄운다.
△신차 판매 △중고차 제조ㆍ판매 △오토바이 제조ㆍ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엘브이엠씨는 최근 1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340억 원이 미얀마 신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8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엘브이엠씨는 연내에 90억 원(계획)을 투입해 미얀마 현대차 반제품(SKD) 신공장 건설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공장 건설비 100억 원과 공장 내 설비 투자 150억 원은 내년에 투입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아직 부족한 엘브이엠씨의 생산 능력 때문이다. 현지 신차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 안팎에선 증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엘브이엠씨의 미얀마 양곤에 있는 쉐대한(Shwe Daehan) 공장은 현재 최초 설계 기준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1만 대지만, 공장 운영에 따른 실질 생산 가능 최대 생산능력은 연 4600대로 산정됐다. 미얀마 정부에서 요구하는 신차 장려 정책에 따라 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신공장 생산 목표는 연간 최대 3만 대로, 생산 대상은 엑센트 등 3개 차종이다. 신공장 관련 본격적인 매출은 2021년부터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얀마 신차 예상 수요에 따라 산정한 2021년의 생산 계획 충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1개의 조립 라인에서 4개의 SKD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현대차 SKD 생산이 가능한 신규 공장을 설립해 일부 인기 차종의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2021년의 생산 계획 충족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최대 4608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사 생산계획 상 2020년 5315대, 2021년 8400대 생산이 이뤄져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차 시장은 미얀마 정부의 자동차 수입관리위원회에서 중고차 수입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현지 정부는 최근 중고 승용차와 관련해 2017년식 이상 및 좌측핸들 차량의 수입만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실질적인 중고차 수입 또는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또 양곤에서 미얀마 역 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차량 번호판 발급을 중단한 상태로, SKD 공장에서 나온 차량을 대상으로만 차량번호판 발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