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IPO 건수가 지난 6월 94건, 금액상으로는 총 170억 달러(약 20조3900억 원)로, 건수와 금액 모두 전월보다 약 두 배 급증한 것은 물론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거래에서 지난달 16일 신규 상장한 로열티파마(Royalty Pharma)는 20억 달러 조달에 성공해 올해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수립했다. 이 업체는 바이오 의약품 특허를 매입, 특허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IPO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기대로 세포 치료제 레전드바이오테크 등 헬스케어 부문이 지난 2분기에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5월에 전혀 없었던 IPO가 지난달 다시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자상거래 시스템 업체인 커머스원 등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소비 관련 업체들의 증시 상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상장한 6개 회사 모두 거래 첫날 주가가 IPO 공모가를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 이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M&A 시장에서도 활발했다. 지난달 발표된 글로벌 M&A 규모는 총 2700억 달러로 전월보다 두 배 확대됐다.
미국 음식배달업계의 재편이 시작되는 것이 M&A 열기에 순풍을 불어넣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우버이츠로 미국 음식배달 시장 2위인 우버테크놀로지는 그럽허브 인수에 나섰으나 반독점법 위반 우려 등으로 딜(Deal)이 무산되자 미국 4위 포스트메이츠로 타깃을 바꿨다.
각국의 코로나19 억제 정책인 이동 제한과 자택 대기 명령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게임 부문에서도 M&A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온라인 게임업체 징가는 터키의 피크게임스를 1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터키 스타트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다.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M&A에 나서는 기업에 실탄을 제공하고 있다. IPO를 포함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5월부터 회복되기 시작, 지난달에는 그 규모가 약 1300억 달러로, 3월과 비교해 약 5배 팽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