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긴급 검사장 회의 시작…추미애 수사지휘권 수용 의견수렴

입력 2020-07-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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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고 검사장 회의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섰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고검장급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를 시작했다.

대검은 오전 고검장급 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지검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회의를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수사지휘권 수용 찬반을 의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다. 이례적으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상황에서 검사장의 의견을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의가 계속되는 만큼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가 이날 내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독립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수사지휘의 타당성과 수용 여부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검언유착’ 수사 관련 전문수사자문단을 중단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라며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에 대검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고 급하게 부장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3일로 예정됐던 자문단은 우선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당시 김 총장은 지휘를 수용하고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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