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창공의 성장 모델을 확산시키고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하겠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1월 취임식에서 혁신금융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윤 행장은 취임식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 구로’와 IBK창공구로의 1기 육성기업인 ‘올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년 하반기 ‘IBK창공(創工)’ 혁신 창업기업61곳을 최종 선발하고 마포·구로·부산에서 5개월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마포 5기 19개, 구로 4기 20개, 부산 3기 22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총 645개 기업이 지원해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기업은 플랫폼, IoT, ICT 등 정보통신 분야가 33%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게임, 영화, 광고, 디자인 등을 활용하는 언택트 산업인 지식서비스(26%) 분야와 건강진단(13%) 분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들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기업은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IBK창공은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 지원과 법률, IP, 세무,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IBK금융그룹의 투·융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5개월간 전문 액셀러레이터 기관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포센터는 엔피프틴 파트너스, 구로센터는 씨엔티테크, 부산센터는 아이파트너즈가 선발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한다.
IBK창공은 2017년 12월 마포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에 개소해 올 상반기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투·융자 등 금융서비스 1008억 원, 멘토링, 컨설팅, IR 등 비금융 서비스 2172회를 지원했다"며 "IBK창공은 개소 이후 2년6개월 만에 1000억 원 이상 금융 지원, 2000회 이상 비금융 지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창업·혁신기업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위해 예비창업자, 해외 진출 희망 기업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외부 기관과 연계해 2022년까지 약 500개 기업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기업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지원체계를 적극 도입해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지속 기여할 계획”이라며 “최종 선발기업에게 기업별 현황에 맞는 최적의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