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일 '2020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7(2015년=100)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0.0%로 보합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5월 -0.3% 하락하면서 올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물가는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전반적인 저물가 기조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6% 각각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수는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만 따로 작성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전년동월대비로 4.3% 상승했다. 이중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로 7.9%, 신선채소는 9.8% 각각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3.2% 내렸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최근의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반영됐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이중 농축수산물은 4.6%,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3% 각각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1.4% 내렸는데 석유류가 15.4%나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집세는 0.2%, 개인서비스는 1.0% 각각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2.0% 내렸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로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16.4%, 국산쇠고기가 10.5%, 소파가 12.5% 각각 오르고 학교급식비는 63.0%나 내렸다.
이외에 배추(58.1%), 고구마(30.2%), 명태(18.0%), 고등어(14.5%) 등이 올랐고 반면 정부 지원 확대로 고등학교납입금은 68.0% 하락하고 병원검사료도 10.1% 줄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가격 하락과 정부 지원이 확대된 교육ㆍ보건 서비스 등에서 하락 요인이 있었고 코로나19로 외식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도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