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다시 추진돼야"

입력 2020-07-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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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성과 뒤로 돌릴 수 없다"...청와대 "미국측도 공감"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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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EU 측의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셸 의장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더한 안정과 안보로 이어질 해법을 찾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라며 북미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은 미국측에도 전달된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같은 생각은 미국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측도 공감을 하고 있고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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