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광고대행사 WPP와 컨설팅업체 칸타(Kantar)는 3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톱100’을 공개했다. 그 결과 아마존이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4159억 달러(약 500조 원)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380만 명의 소비자의 의견과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종합해 산출한다.
애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해 3522억 달러였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구글에서 3위를 탈환했다. MS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3265억 달러였다. MS는 오피스365 및 MS팀스를 탑재한 클라우드 대응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와 이동제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정상적으로 기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게 공헌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창궐한 가운데 급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단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브랜드였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중 하나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두드러졌다. 틱톡은 사용자 주체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수익을 창출, 올해 신규 탑100 진입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26위로, 8계단이 뛰었고, MS의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Xbox)는 22계단이 올라 65위까지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링크트인도 각각 15계단 올라 29위와 43위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혁신과 민첩성을 발휘해, 월마트 같은 전자상거래에 투자한 전통적인 소매 유통업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또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요가로 특화된 의류에서 작업에 적합한 의류로의 전환을 도모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도 제공함으로써 전년 대비 40% 증가한 급성장을 이룬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