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IMF가 세계경제전망치를 한 번 더 하향해 발표한 것은 팬더믹 제어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경고의 메시지”라며 “긴장감을 가지고 향후 상황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 기업안정화방안 등의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손 부위원장은 한국은행과 Fed, IMF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참고해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기관의 분석결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관련 적극적으로 지원한 경우가 정책대응이 없었던 경우에 비해 금융회사의 자본여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 연준과 IMF은 경기 회복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자사주 매입금지 및 배당금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의 이행상황에 대해선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은 6월 29일부터 전국 지방은행에서도 신청이 가능하고 P-CBO의 경우 6월 중 총 1조 원 규모의 발행을 실시했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경우 유사시 시장안정판으로서 버팀목 역할이 주목적으로 기존 프로그램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면 기금의 대응여력을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중유동성이 주택 투기수요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일관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 부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금융회사 일선 창구에서 규제 변경사항에 대하여 국민들이 충실히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회사 경영진 차원에서 일선 직원들의 규정 숙지, 원활한 안내 등에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실물경제 지원의 시급성과 중장기적인 시계에서의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