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2명 증가한 1만27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유입은 12명, 지역발생은 30명이다.
감염경로별로 지역발생은 서울 관악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3명,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두 곳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10명, 28명이다.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에선 원생·교사 74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을 제외한 7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선 4명(누적 22명),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선 4명(누적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사례는 광주 동구 광륵사와 관련성이 확인됐다. 총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광륵사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총 76명의 접촉자가 확인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는 광륵사 예술제 참석자 39명, 불교대학 관계자는 27명, 면담자는 10명이다.
해외유입 추정지역은 미주 3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 8명이다. 아시아에선 필리핀 2명, 방글라데시 2명, 카자흐스탄 2명, 러시아 1명, 파키스탄 1명의 해외유입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미착용 하거나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고, 찬송·식사·소모임 등 침방울(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며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질본은 경기 안산시 유치원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발생과 관련해 16일 집단발생에 대한 의신신고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유증상자는 114명이며, 확진자는 환자 원아의 가족 1명을 포함해 총 58명이다. 현재 21명은 입원 중이며, 16명으로부터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했다. 4명은 투석치료 중이다.
정 본부장은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등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라”며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