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집 사자"…주택담보대출 1위 30대

입력 2020-06-28 13:48 수정 2020-06-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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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집을 구하기 위해 은행 빚을 내는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대출액이 102조7000억 원으로 전체(288조1000억 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6조3000억 원, 50대 49조4000억 원, 20대 25조1000억 원, 60세 이상 24조5000억 원 순이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 30대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43조9000억 원을 빌렸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1년 대출금은 58조8000억 원에 달해 증가 속도가 두드러졌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역시 청년층 비중이 컸다.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현황을 보면 30대가 30조6000억 원으로 전체(71조2000억 원)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6조1000억 원, 20대 15조2000억 원 등이었다.

20대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늘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20대는 전세자금 대출을 5조 9000억원 받았지만, 최근 1년 동안엔 9조 2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장 의원은 "축적 자산이 부족한 30대는 하루라도 집을 빨리 사지 않으면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고, 주택 구매 여력이 없는 20대는 집값 상승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수십번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남은 것은 집값 안정이 아닌 청년 부채의 급증"이라며 "투기 세력이 아닌 청년들을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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