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이 26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4월 말 마지막으로 열렸던 TF의 언론 브리핑이 두 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TF팀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 “두드러진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16개 주는 확산세나, 34개 주는 안정화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확산을 늦췄고,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인 4만 명에 근접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라는 지적이다.
반면 TF 핵심 인사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부 지역이 심각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미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많은 시민이 정부의 준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파우치 소장의 대비된 목소리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일례로 펜스 부통령은 확진자 수 증가가 검사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파우치 소장은 검사 영향만으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브리핑에 대해 팀원 대다수가 일부 주의 급증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했지만, 파우치 소장은 경고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