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현지시간) 3만9327명으로, 일일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종전 최다는 전날의 3만8115명이었다. 이날 사망자도 약 2500명 증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4월 최고조에 달하고 나서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각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본격화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으나 일부 전문가는 여전히 미국은 1차 감염 물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경신하는 가운데 텍사스와 뉴멕시코,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복귀하기 위한 경제 재개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텍사스주는 이날 경제 재개를 위한 추가 조치를 멈춘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이날도 5996명 신규 확진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7일간 이동 평균은 지난달 말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이후 340% 폭증했다. 휴스턴의 텍사스메디컬센터는 “집중치료실 병상이 꽉 차게 됐다”며 “1330명 환자 중 374명이 코로나19 환자”라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 병원들에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26일 거의 두 달 만에 언론 브리핑을 재개한다고 WP는 전했다. 단, 그동안 브리핑을 이끌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선다. 브리핑도 이전의 백악관 대신 미국 보건복지부(HHS) 청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