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방산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도 빅텍은 3.15%(350원) 오른 1만14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만에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은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북간 연락망 차단 지시를 내린 다음날인 9일에 주가가 18.93% 급등했다. 이때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15일, 17일, 18일 3거래일은 상한가를 쳤다. 8일 이후 19일 장중 최고가까지 주가 상승률은 244.94%에 이른다. 이번 주 들어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22일에는 주가가 4.72% 빠졌지만 국내에서 대북 전단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시 상승 마감했다.
반면 남북경협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북한관광 관련주인 아난티는 전 거래일 대비 4.85%(450원) 하락한 882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개성공단입주사인 신원(-2.38%), 인디에프(-2.79%), 좋은사람들(-2.93%)등도 동반 하락했다. 건설·철도분야 경협주인 대아티아이는 –5.29% 주가가 빠졌고 현대엘리베이(-0.15%), 현대로템(-0.3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방산주는 급등하고 경협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이슈가 실적으로 연결된 바 없다는 이유를 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은 전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으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셀트리온은 7.24%(2만1500원) 오른 3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2만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셀트리온이 종가 기준 30만원을 넘은 건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선 자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다음달 16일 인체 임상 1상에 들어간다"며 "올해 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에 허가 과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램시마’를 복용한 뒤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담당 의사는 "이번 치료는 자가면역질환 성인 환자가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은 뒤 코로나19 완치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증상도 개선된 세계 첫 사례"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제제가 자가면역질환 환자뿐 아니라 일반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학계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43%(1600원) 오른 11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 급등에 국내 수소차 관련 종목들이 전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29.82%(7350원) 오른 3만2000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두산퓨얼셀1우(29.82%), 두산퓨얼셀2우B(29.89%)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에스퓨얼셀(29.97%)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일진다이아(14.34%), 지엠비코리아(8.53%), 이엠코리아(7.37%) 등도 급등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보다 6.22% 뛰어오른 70.0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15년 창업해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아직 생산 공장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제2의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 현재 시가총액은 252억6300만 달러(약 30조5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15%(600원) 빠진 5만14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108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