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상 급등'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나서면서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쌍용차는 2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1150원(29.79%) 오른 50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 17일 1990원으로 장을 마친 뒤 다음날인 18일 14.82% 오른 데 이어 이후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 4일 만에 주가는 1.5배 올랐다. 쌍용차 주가가 5000원(종가 기준)을 넘은 것은 작년 5월 3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최근 대주주 마힌드라가 새 투자자를 물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이상 급등'이라는 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영업 상황이 좋아졌거나 펀더멘탈이 개선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대주주가 회사를 살린다고 하니깐 기대감에 투기성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 같다"며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2일 쌍용차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리면서 2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