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감염자 증가율이 주간 평균치를 웃돌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515명을 기록, 총확진자 수가 17만3824명이 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71명 증가한 5495명을 기록했으며, 주 내 입원 환자는 3574명으로 2.3% 증가했다. 플로리다주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전보다 3.7% 늘어나 총 9만7291명이 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7일 동안 평균 3.5% 증가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사망자 수는 0.5% 증가한 3161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미 육류 가공회사 타이슨푸드로부터의 수입을 21일부터 일시 중단키로 했다. 중국의 세관 격인 중국 해관총서가 타이슨푸드의 가공 가금육과 관련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앞서 미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미국 내 노동자 69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육류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와 블룸버그 집계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기준 미 전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2만7476명(1.2%) 증가한 227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의 평균 증가율도 1.2%였다. 사망자는 11만9854명으로 0.3% 증가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80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46만5000명을 웃돌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최근 24시간 동안 신규 감염자의 63%가 미주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동을 포함한 지중해 동쪽 지역은 10%, 유럽은 9.8%를 각각 차지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이날 NBC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미국에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감염 확대 페이스를 감속시키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름이나 가을이 끝날 때까지 바이러스가 둔화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 번, 두 번, 혹은 세 번의 파도를 볼 것 같지는 않다. 단지 하나의 몹시 어려운 산불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일(일본 현지시간)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나 기업 실적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면서 도쿄 증시는 하락했다. 오전 9시 4분 기준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5.52포인트(0.4%) 내린 1577.28을 기록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126.34엔(0.6%) 떨어진 2만2352.45엔을 나타냈다. 남부 지역의 여러 주에 대한 감염 재확산 우려에 따라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선물은 아시아 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 한때 각각 0.8%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 선물은 0.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