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삐라' 살포하겠다는 북한…"1200만 장·풍선 3000개 준비"

입력 2020-06-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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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전단을 살포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 차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은 조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 제목의 '보도'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 장의 각종 삐라(대남전단)를 인쇄했다"며 "22일 현재 3000여 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수단이 준비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며 "응징 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살포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른 시일 내에 전단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6·25 한국전쟁 70주년 행사가 예정된 25일에 대남전단을 뿌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통신은 "각 도·시·군 인쇄공장에서도 수백만 장의 대적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며 추가 인쇄에 들어갈 뜻도 내비쳤다. 이어 "삐라와 오물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며 기분 더러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한번 제대로 당해봐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라며 "남조선은 고스란히 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남전단 살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대적 삐라 살포 투쟁 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 인민적, 전 사회적 분노의 표출"이라고 덧붙였다.

대남전단이 서울까지 날아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남조선 깊은 종심'을 언급하면서 접경지역을 넘어 전단을 날려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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