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타이슨푸드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닭고기 처리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자 동 시설에서의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관총서는 이날 성명에서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있는 타이슨푸드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수일 전만 해도 중국 당국은 수입산 연어 등 식품이 베이징에서 일어나는 코로나19 재확산과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글로벌 육가공업체들은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타이슨푸드 공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수백 명 근로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과 독일에서도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많은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타이슨푸드는 이날 성명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전파가 식품과 관련 있다는 근거가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는 부담스러운 조치다. 이런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예로 들어 육류와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면 1단계 무역협정 일환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 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편 펩시코 중국법인도 이날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 확인된 베이징 식품공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펩시코 측은 “환자가 나온 이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480명을 격리 조치했다”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펩시코 중국법인은 이후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글에서 “중국 내 음료공장 어느 곳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또 나오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에 거부감을 가질 것을 우려,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