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광업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계획한 대규모 축제 ‘서울페스타’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결국 무산됐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기차 국제경주대회 포뮬라E챔피언십, 케이팝 콘서트, 유통가 할인 판매 등이 더해진 ‘서울페스타’가 올해 서울광장, 잠실종합운동장, 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내년 5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 초 중국 노동절과 일본 황금연휴가 겹치는 4월 29일~5월 5일 ‘관광주간’을 기획해 서울관광페스타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라 E 챔피언십을 국내 최초로 유치하고 이를 페스타에 접목하는 등 초대형 페스타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페스타 개최 시기를 5월, 7월로 점점 늦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9월에라도 서울페스타를 추진하려 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가 계속되면서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이날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발표한 포뮬러 E 챔피언십 일정 잠정안을 통해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 대회’가 내년 5월 23일 치러진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6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되는 포뮬러 E 챔피언십 일정 중 서울 대회인 9라운드는 5월 23일 열린다.
포뮬러 원(F1)과 달리 엔진 대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로 레이스를 벌이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당초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