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국내 지역 전파는 물론 해외 유입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23일 만에 최대치인 67명에 달했다
수도권과 대전 방문판매업체, 종교시설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퍼지고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30명대를 넘어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60명 후반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67명 늘어난 1만237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5월 28일(79명) 이후 23일 만에 최대치다.
신규 확진자 67명은 지역 발생이 3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이중 지역 발생 36명은 서울 13명, 경기 10명, 인천 4명 등 27명이 수도권이며 그 외에는 대전 5명, 대구와 충남 2명씩이다.
해외유입 사례 31명은 검역 과정에서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명은 입국 후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2명, 서울·인천·전북·경북 각 1명이다.
해외유입까지 모두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 67명 중 서울 14명, 경기 17명, 인천 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36명이 나왔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절반이 넘는 9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31명은 올해 4월 5일(40명) 이후 최대 수치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던 3월 말~4월 초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환자가 30~4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특히 전날 방글라데시에서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내·외국인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280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