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 마감…다우 0.80%↓

입력 2020-06-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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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64포인트(0.80%) 하락한 2만5871.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60포인트(0.56%) 내린 3097.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7포인트(0.03%) 오른 9946.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초반 상승세를 전부 반납하고 전반적인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나스닥은 기술주의 강세에 가까스로 강보합을 유지했다.

3대 지수 모두 이날 하락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약 1%, S&P500지수는 1.9%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번 주 하와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하고 나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책임소재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무역 문제에 대해 우려했던 시장을 안심시키는 재료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미국 4개 주에서 11개 애플스토어 문을 다시 닫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팬데믹의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지역 지도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다시 돌아오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의 길은 도전적일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의 웹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으로 나아갈 것 같지는 않다”며 “연준과 의회의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률은 여전히 매우 높고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많은 주에서 신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하반기 경제회복이 팬데믹 초기 희망했던 것보다는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일부 매장 폐쇄 소식에 장중 한때 약 2%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0.6% 하락으로 마감했다.

슬랙테크놀로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3.2% 급락했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는 지난 5월 말 마감한 회계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부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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