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뉴스 캡처)
총상을 입고 경기도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던 큰고니 한 쌍이 24년 만에 새끼 번식에 성공했다. 사람 나이로 70대에 새 식구를 맞이한 셈이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릿과의 조류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지만,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고, 몸길이는 약 1.5m다. 펼친 날개의 길이는 2.4m 정도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아빠 큰고니 '날개'와 어머 큰고니 '낙동'은 1996년 남양주에서 크게 다친 채 구조됐다. 총상을 입은 아빠 큰고니는 오른쪽 날개를 잃어 날지 못하게 됐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 위기종이다. 동물원 측은 지난해 말부터 산란장을 마련하고 외부 접촉을 중이는 등 새끼 번식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아기 큰고니 '미오' 번식에 성공했다. 미오는 '아름다운 오리'라는 뜻이다.
동물원 측은 아기 큰고니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큰고니 가족들이 함께 지낼 곳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