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교회와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잇따르고 있다. 첫 확진 이후 3일 동안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대전에 역학조사팀을 파견해 경로를 조사 중이며, 아직 두 집단의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와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꿈꾸는 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난 7명,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더 확인돼 누적 18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앞서 16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17일 5명, 18일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별도 역학조사팀을 대전에 파견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대전에서는 방문판매업체와 교회 방문자, 이들의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대전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 (환자 발병) 상황이나 확산 증감 변화, 세종 등에서의 확산은 중대본과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두 집단 사이의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대전은 꿈꾸는 교회와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추적하고 있다”며 “다만 이 두 가지 사례 사이 연결고리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에서 밝혔던 유전자증폭검사값이 낮아 전파력이 강하다는 우려에 대해 방대본은 측정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장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 양 자체가 급격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바이러스 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검사를 했다면 바이러스 양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