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우수 어르신 방문 요양기관을 ‘서울형 좋은돌봄’ 기관으로 인증하는 ‘방문 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본격 추진한다. 어르신 방문 요양기관에 대한 우수기관 인증제는 전국 최초 시도다.
서울시는 우수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라면 빠짐없이 인증해 방문 요양의 전반적인 품질과 공공성을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재가노인복지시설(사회복지시설) 중 방문 요양 제공기관(총 209개소)을 대상으로 인증기관 선정을 위한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17일~26일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 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3대 영역 24개 세부지표) 가운데 서울시가 제시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 모두 ‘좋은돌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 3대 영역은 △좋은 서비스(이용자 욕구별 맞춤서비스 제공, 11개) △좋은 일자리(돌봄종사자 일자리 안정, 6개) △좋은 기관(우수 경영ㆍ재정회계 등, 7개)이다.
서비스ㆍ일자리 영역은 평균 80점(영역별 70점 이상), 기관 영역은 모든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연 최대 1800만 원 보조금은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3개 영역에 대해서 지원받는다. 특히 △좋은 서비스(연 최대 400만 원) △좋은 일자리(연 최대 1320만 원) △좋은 기관(연 최대 80만 원)이다.
대표적으로, 좋은 서비스 영역에서 보조금을 활용한 사업으로 ‘공익형 방문 요양서비스’를 신설했다. 돌보던 어르신의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자발적 실직한 요양보호사 등에게는 일감을, 이용자에게는 비상시 긴급돌봄, 2인1조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인증받은 기관은 보조금과 별도로 ‘안심체온계 구입비’(인증기관 최초 1회)를 최대 500만 원까지 추가 지원받는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방문 요양을 담당하는 종사자 모두 항상 체온계를 소지해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2월 3개 기관을 선정해 ‘방문 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시범운영한 결과, 갑작스러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한 요양보호사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사례회의 지원으로 당뇨ㆍ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각 기관이 요양서비스 품질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화로 방문 요양 이용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만큼 지역 중심 돌봄정책에 발맞춘 이용서비스의 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