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격하게 늘면서 전염병 재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다시 중단될 것이라는 불안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15일 미국 CNBC방송은 진단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 급락한 2만1530.95로, 토픽스지수는 2.54% 내린 1530.78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한 끝에 5월 29일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2만2000선을 밑돌았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4.75% 폭락했다.
중화권 증시도 큰 폭으로 빠졌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2% 떨어진 2890.03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8% 내린 1만1306.2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16% 급락한 2만3776.95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2.57% 급락한 2615.37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10% 빠진 3만3068.7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그동안 진정 조짐을 보였던 중국에서 다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베이징 당국은 해당 시장은 물론 다른 도매시장을 전부 폐쇄하고 주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일본도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48명으로 확인돼 이틀 연속 40명을 웃돌았다.
미국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서 예외는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2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3대 벤치마크 지수 선물이 이날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들 선물은 초반만 해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정규 거래를 앞두고 낙폭이 커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3.04%, S&P가 2.56%, 나스닥은 2.14% 각각 급락해 정규 거래에서 11일에 이어 또 다른 폭락장이 연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