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사자’ 행진에 나섰다. 이날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76%(1.48포인트) 하락한 2030.82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4억, 7643억 원어치 물량을 투척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2402억 원을 사들이며 대량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4일 일간 1조6993억 원을 사들여 역대 최대 순매수 금액을 경신한 바 있다. 하루 동안 1조 원 이상을 사들인 경우는 3월 9일(1조2800억 원), 3월 11일(1조886억 원), 4월 1일(1조1508억 원), 5월 4일(1조6994억 원), 6월 11일(1조717억 원)과 이날을 포함해 올해만 6번째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18조15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6월 3일(16조9988억 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달 들어 일간 기준 최대 거래대금은 △6월 3일 16조9988억 원 △6월 11일 16조9870억 원 △6월 4일 16조340억 원 △6월 12일 14조9607억 원 △6월 9일 14조6898억 원과 이날을 포함해 총 6번 경신했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2785억 원)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K(726억 원) △현대모비스(52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02억 원) △SK하이닉스(467억 원) △현대차(425억 원) △NAVER(338억 원) △삼성전자우(307억 원) △셀트리온(288억 원)을 사들였다.
외인은 삼성전자(-813억 원)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77억 원) △NAVER(-303억 원) △현대모비스(-273억 원) △SK하이닉스(-223억 원) △SK(-216억 원) △신한지주(-203억 원) △SK텔레콤(-187억 원) △한국전력(-125억 원) △삼성전자우(-107억 원)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하락장 트리거는 Fed(연방준비위원회) 경기 회복 지연 판단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라며 “위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어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