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와 이로 인해 우리가 이동하는 루트의 공기 질 변화를 파악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14개 도시에서 진행되며, 각국의 참가자들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만든 공기 질 측정 배낭을 착용하고 매일 이동하는 루트의 공기 오염 정도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 및 수집한다.
다이슨의 공기 질 측정 배낭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만든 것으로, 온보드 센서와 배터리 팩, GPS를 탑재해 이동 중에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는 서울을 비롯해 뉴욕, 런던, 델리, 밀라노를 포함한 14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도시별 참가자들은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기간과 조치가 끝난 기간 총 두 차례에 걸쳐 배낭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며 일정한 시간과 장소의 공기 질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다이슨은 이 배낭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각 도시에서 발표하는 공기 질 데이터, 그리고 서울을 포함한 주요 11개 도시에서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통해 측정한 실내 공기 질 데이터와 비교해, 이동제한 조치로 인한 실내외 공기 질 변화를 분석할 예정이다.
다른 도시들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동제한 기간이 없었던 서울에서는 일상적인 공기 질을 파악하기 위해,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길의 공기 질 외에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의 공기 질 또한 배낭을 통해 측정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6월 중순에 2주간 공기 질을 측정한 후, 8월 중 2차 측정을 진행해 두 시기에 측정한 실내외 데이터를 비교할 예정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이동제한 조치로 공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알려졌으나, 다이슨이 전 세계 주요 11개 도시에서 공기청정기를 통해 측정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하면 오히려 같은 기간 동안 실내 이산화질소(NO2)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미량일지라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의 환경제어 부문 부사장인 알렉스 녹스(Alex Knox)는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각 도시의 공기 질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자 더 나아가 실내외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더욱 심도 깊은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