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국내ㆍ외 누적판매가 150만 대를 넘어섰다. 내수 누적판매가 50만 대를 차지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공장 출고실적을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153만9752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 판매가 50만4396대를 차지해 전체 판매의 32.7%를 차지했다.
친환경차는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판매를 포함한다.
현대ㆍ기아차의 첫 친환경차는 2009년 아반떼HD 하이브리드에서 시작했다.
2015년에 누적판매 30만 대를 넘었고, 수소전기차 넥쏘가 데뷔한 2018년에는 100만 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가 113만8020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27만61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2만1517대) △수소전기차(9596대) 순을 나타냈다.
올해는 현대ㆍ기아차 전체 판매모델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5.1%)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7.4%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이 25.5% 줄어든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오히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현대ㆍ기아차 비율이 증가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마크 라인스(Mark Lines)는 올해 1∼4월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친환경차 시장점유율은 9.1%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7.2%)을 넘어 최고 수준이다.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다.
현대ㆍ기아차 2025년께 연간 100만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5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역시 이듬해인 2026년 50만 대 판매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