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친숙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국영 및 민간 구매자들이 이번 달에 적어도 10개의 화물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개는 하룻밤 사이에 팔렸다.
중국은 공급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가, 추수 후 출하되는 화물에 대한 미국의 가격은 꽤 매력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구매는 주로 10월과 11월에 선적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팔린 3개의 화물은 12월을 위한 것이었다. 주로 공기업들이 태평양 북서부에 있는 항구에서 적재하기 위해 대두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민간 대두 가공업체들은 멕시코만을 선호해 왔다고 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추진 속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두 나라의 무역 분쟁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거래 소식은 시장의 이러한 염려에 안도의 한숨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농산물 중개업 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의 레이 영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미·중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미국산 농산물 365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4월까지 46억5000만 달러밖에 구매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은 미·중이 더는 1단계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추측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영 CFO는 올해 4분기 미국의 대중 수출에 대해서도 “매우 강하다(very strong)”고 예상했다. 중국은 4분기에 여전히 더 많은 대두가 필요하며, 내년 초에는 브라질에서 오는 공급이 계절적으로 감소한다. 영 CFO는 “중국은 여전히 농산물을 들여올 필요가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더 많은 대두를 들여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에 대한 내 견해는, 우리가 여전히 이것이 궤도에 올랐다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