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사흘 만에 50명대로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0명 증가한 1만19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3명이다. 40명은 서울·인천·경기에서, 3명은 강원·경남에서 추가됐으나 감염경로를 따지면 전원 수도권 사례다.
신규 확진자 주요 발생현황을 보면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선 5명, 수도권 개척교회에선 4명,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서 3명이 각각 추가됐다. SJ 투자회사 콜센터 집단감염은 리치웨이와 관련성이 확인돼 모두 리치웨이 사례로 재분류됐다. 누적 확진자는 하루 새 21명 늘었다. 이 밖에 경기 과천시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도 5명이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확인 중이다.
수도권 집단감염 장기화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로 계획했던 특별여행주간을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날 전국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8종의 고위험시설로 확대되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와 관련해선 PASS 등 QR코드 발급회사를 확대한다. 학원에는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예정된 2020년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관련 방역대책도 논의했다.
전국 612개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험에는 응시생 29만5000명이 몰린다. 방역당국은 시험실당 수용인원을 예년의 30인실 수준에서 20인 이하로 배치하기 위해 4461개 시험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 11명을 배치하고, 보건소, 소방서 및 의료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특이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응시자가 자가격리자인 경우, 사전 신청을 받아 자택 방문 또는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