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고온 새로운 경제 흐름이다. BUMBOS로 요약되는 ‘코로나 뉴노멀’이다.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이 같은 뉴노멀은 이미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전후 세상을 BC(Before Coronavirus)와 AC(After Coronavirus)로 구분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이유다.
코로나19는 국제사회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의 부활, 언택트 경제의 부상과 함께 큰 정부 시대를 열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미 세계경제는 자유무역질서인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종언을 예고했다. 기존 글로벌밸류체인(GVC)의 붕괴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각국 정부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유턴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GVC의 붕괴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핵심 기술과 콘텐츠를 본국에 집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손꼽히고 있다. 추적과 조기 대응, 투명한 공개까지 소위 K브랜드가 전세계적 방역표준이 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청정 생산기지 이미지는 해외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귀환, 즉 리쇼어링(reshoring)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의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해외 진출 기업 유턴 성과와 K브랜드 육성을 통해 장벽의 시대를 넘을 수 있느냐가 첫 시험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를 헤쳐 나가기 위한 선결과제로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 그리고 기회(Chance)’라는 마음가짐부터 다잡으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중국발(發) 경제·경영 위기’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국이 세계경제 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핵심 기술 육성과 이를 위한 규제 개선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코리아 브랜드의 위상을 살려 지역별 맞춤형 K브랜드마케팅 전략도 절실하다고 봤다.
점프코리아 TF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