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수익성 악화에 따라 줄줄이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에 밀리던 차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대형마트의 점포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폐점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는 현재 안산과 대전 서구 둔산, 대구점 매각을 추진 중이다. MBK 측은 매각 주관사로 딜라이트안진을 선정하고 해당 매장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이 페점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각 후 건물을 헐고 주상복합건물로 지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자산 유동화를 위해 점포 몇 개를 매각하려 한다.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점포 영업을 이어갈지, 폐점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과거 사례를 들며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3개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고용 불안은 없을 것"이라며 "재작년 부천 중동점과 김해점 폐점 시 인근 점포로 인력을 전환배치했고, 작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이 많아 일방적으로 해고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롯데마트도 폐점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말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 롯데마트 천안점ㆍ의정부점 등 3곳의 점포 직원들에게 7월 말 폐점 계획을 통보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양주점ㆍ천안아산점, 빅마켓 신영통점이 지난달 말 문을 닫았는데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3개 점포 폐점 계획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