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식자재마트와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를 되찾아 오기 위해 대형마트가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 최대 50%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할인 외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구하기 힘들어진 일회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풀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50개 입(대형, 소형)’ 1박스를 1만5980원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 마스크로, 장당 가격은 320원이다. 판매는 전국 트레이더스 18개 점포에서 이뤄지고 매일 점포마다 700~1000박스 물량이 입점될 계획이다. 구매 개수는 1인당 1박스(50개 입)로 제한한다.
이번에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일회용마스크를 4인 가족이 30일 동안 매일 사용할 경우 마스크 구매 비용은 총 3만8400원으로 KF마스크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트레이더스가 판매한 마스크 물량은 KF마스크와 일회용마스크를 합쳐 총 약 900만 장으로 2000만 장은 트레이더스에서 약 1년 가까이 판매할 수 있는 마스크 물량인 셈이다.
박예은 트레이더스 마스크 바이어는 “소비자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협력업체를 물색해 이번 판매를 기획했다. 소비자들이 트레이더스에 오면 언제든지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도록 역대급 물량을 공수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산 마스크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통큰절’ 행사를 통해 이틀 동안 총 200만 장 물량의 국내산 마스크를 장당 5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국내산 마스크 50매’ 의 카드 할인 가격은 2만9000원이다.
최근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와 더불어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개학하면서 공적마스크 뿐만 아니라 일회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장당 200원이던 일회용 덴탈 마스크는 최근 장당 1000원까지 올랐다. 앞으로 무더위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7~8월에는 몸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마스크 대란도 재현되고 있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라 부진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로서 일회용 마스크 판매는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회심의 일격인 셈이다.
하지만 하루 전 500원짜리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는 점이 아쉽다. 업계에 따르면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된다. 1팩(3매)당 1500원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으로 55∼80% 수준으로 덴탈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 편하다.
여기에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을 통해 일회용 덴탈 마스크 3종 1+1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상품은 릴리프일회용 마스크 5매(백색, 블루, 블랙) 3종으로 가격은 각 6500원이며, 3중 덴탈마스크로는 합리적인 가격인 1매당 6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