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해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 설치·운영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운영되는 남산생활치료센터에서는 보라매병원 의료진, 서울시 직원, 경찰·소방 인력이 상주해 입소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한치의 치료 공백 없이 환자의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3월부터 태릉선수촌에 210실 규모로 운영해온 '서울시 태릉생활치료센터'는 이날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환자의 27%인 213명이 해당 센터에 입소해 19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남산생활치료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은 총 50실 100명(2인 1실 원칙) 규모로 상황에 따라 최대 150명(3인 1실)을 수용할 수 있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및 무증상 환자로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입소할 수 없다.
개척교회, AXA손해보험 종로콜센터(서초구 가족 관련) 등 서울 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은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나 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0명 늘어난 896명"이라며 "신규확진자 30명 중 해외접촉 관련이 3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이 6명, 서초구 가족 관련이 3명, KB생명보험 대리점 관련이 3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초구에 거주하는 부부가 1일 코로나19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2일 서대문구에 사는 (부부의) 가족과 이 가족의 지인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라며 "가족 중 1명이 종로구 소재 AXA손해보험 콜센터에 근무하고 있어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한 12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두 개 층을 폐쇄하고 접촉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 국장은 "서초구 부부보다 해당 여성 확진자의 부모에게서 증상이 더 빨랐다는 것을 발견해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나 국장은 "5월 31일 최초 확진 판정받은 인천 부평구 거주 주사랑교회 목사가 방문한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현재 목사, 교인 등 총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울 지역 확진자는 1일 7명, 2일 6명,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접촉자 포함 총 4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시는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나 국장은 "중구 KB생명보험 TM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텔레마케터 한 명이 5월 2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자는 11명으로 늘었다"며 "추가 확진자 중 자가격리 기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