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을 의장으로 하고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이 참여한 금융정보화사업추진협의회는 은행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직불서비스를 3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현금IC카드(현금카드)를 스마트폰 안에 앱을 깔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과 대구은행, 농협 등 10개 금융기관에서 우선 실시하며,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중,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은 올 하반기 중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금결제가 가능한 가맹점도 우선 농협하나로마트 직영매장으로 시작해, 올 하반기 중 이마트24와 미니스톱, 현대백화점 및 현대백화점 아울렛으로 확대한다.
작년말 현재 현금카드 발급장수는 총 2억5000만장으로 지난 5년간 평균 9.7%씩 증가해왔다. 이중 직불기능을 포함한 은행권 현금카드는 약 1억2000만장에 달한다.
현재 카드 형태는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후불카드와, 선불형카드, 현금카드와 체크카드로 대표되는 직불형카드로 구분된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사가 발급하고, 결제처리도 신용카드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은행이 발급한 현금카드와 차이가 있다.
이병목 한은 전자금융기획팀장은 “기존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한 서비스다. 삼성페이나 제로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이 있지만, 이들 서비스로 현금까지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선진국도 보면 장기적으로는 직불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