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기리보이가 사과에 나섰다.
기리보이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제 SNS에 생각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조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전혀 조롱을 할 의도는 없었고 평소 뉴스를 가끔씩 보곤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저는 멍청하고 생각 없는 행동을 자주 하곤 한다.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처방받아먹고 활동적으로 생활을 하려 운동도 하고 좀 더 여느 사람들과도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너무 과한 저의 선을 넘는 행동들과 저의 모든 멍청한 행동들"이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정신과 몸과 행동을 열심히 트레이닝해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리보이는 한 뉴스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는 장면을 캡처한 뒤 "앵커 세 명인 줄"이라는 글을 게재해,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네티즌은 "래퍼라고 정당한 이유 없이 남 비하하는 게 멋있는 줄 안다", "당장 게시물 삭제해라", "평소 좋게 봤는데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리보이의 이번 논란이 더욱 뭇매를 맞는 이유는 과거 그가 한차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기리보이는 지난 2014년 래퍼 스윙스, 씨잼 등과 찍은 영상이 IS 반군 처형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기리보이 측은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IS 반군 처형을 패러디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1991년생인 기리보이는 올해 나이 30세이다. 2011년 싱글 앨범 'You Look So Good To Me'으로 데뷔한 기리보이는 2019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프로듀서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