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쿠팡 물류센터,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다시 확산하면서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시작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5명 늘어난 82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4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3명, 해외접촉 관련 2명, 기타 경로 6명 등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발 7차 감염까지 확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세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54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서울 확진자 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박 시장은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 4156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들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라며 "물류센터 직원은 물론 택배기사 2519명에 대한 전수조사, 능동감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연은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들 모두 직접 접촉해 감염됐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편성해 연은초, 은하새어린이집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시설을 임시 폐쇄했으며 개학을 연기했다. 서울시는 관련 검사 대상자 251명에 대해 폐쇄회로(CC)TV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산발적 발생을 사전 방지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시내 기숙사를 운영 중인 72개 학교 기숙사 입소자 5864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6월 3일부터 실시하기로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서초구 소재 영어유치원 24곳 직원 595명에 대한 선제검사도 6월 1~10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인 공개모집을 통한 선제검사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