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뿌리산업의 단기 애로해소 방안과 차세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준비 중으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 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중소기업중앙회·생산기술연구원 간 '뿌리산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에 맞춰 뿌리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뿌리산업이란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소성가공·열처리 등 부품 혹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말한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의미에서 '뿌리산업'이라 불린다.
이번 MOU는 정부와 뿌리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중소기업 중앙회, 뿌리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인력지원을 하는 생산기술연구원과의 최초의 공식 3자 협약이다.
MOU에 따라 산업부는 차세대 뿌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중앙회는 올해부터 신설되는 소재부품장비 산학협력단 지원대상이 되는 뿌리기업을 발굴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뿌리기업 애로기술 해소 등 현장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열린 표면처리, 금형 등 뿌리조합 이사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업계는 납품단가 조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뿌리산업 전문인력 교육센터 설립, 뿌리산업 지원체계 개선, 뿌리산업 전용 정책자금 지원 등 뿌리산업 발전 정책을 건의했다.
이에 성 장관은 "교육센터 설립, 납품단가 조정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공, 지원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전용자금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성 장관은 협약식에 앞서 선도 뿌리기업인 동원파츠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동원파츠는 용접․표면처리 기술을 활용,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인 ‘샤워헤드’를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매출액이 2015년 133억 원에서 지난해 346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성 장관은 "동원파츠는 수출규제 등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 역량을 축적해온 모범적인 뿌리기업 모델"이라며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한 후 "정부에서도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