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중견기업 21곳…고졸인재 155명 뽑는다

입력 2020-05-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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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2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 인재들이 중견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는 26일 충남 아산 하나마이크론에서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5월 기준으로 286개사로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클 수 있는 잠재력, 성장 의지, 기술력을 두루 갖춘 업체들을 말한다. 월드클래스300 사업은 지난해에 일몰됐지만, 내년부터 ‘월드클래스+’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졸 인재와 우수기업 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능력 중심의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월드클래스 기업은 고졸 인재 채용수요를 발굴해 제공한다. 이달 기준 21개사가 155명의 고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기업을 ‘현장실습 선도기업’으로 일괄 인정,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포상ㆍ홍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월드클래스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체제를 마련한다. 월드클래스 기업과 학교는 체험 및 견학기회 제공, 전문가 인력풀 활용, 기업 실습 시설이나 학교의 각종 시설 등을 서로 쓸 수 있도록 협력한다.

협약 체결장소인 하나마이크론은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고졸 인재 채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모범기업이다. 2012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뽑힌 반도체 패키징 전문 업체다.

앞서 하나마이크론은 2월 산업부에 반도체 공정직무에 적합한 고졸 인재를 뽑고 싶어도 직업계고등학교에 관련 전공이 많이 개설돼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에 교육부ㆍ산업부ㆍ충청남도교육청은 함께 기초직무역량 중심의 방과후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을 하나마이크론에서 현장실습 시킨 뒤 조기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충청남도ㆍ충남교육청ㆍ하나마이크론은 3자 간 추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졸 인재들이 월드클래스 수준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교육부도 월드클래스 수준의 기업에 맞는 기업 맞춤형 우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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