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디케이앤디 “올해 개발성과 나온다…실적 성장 기대”

입력 2020-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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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 (출처=회사 제공)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 (출처=회사 제공)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이어온 성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빛을 발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지만, 1분기 매출액이 작년과 비교해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2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본사 공장에서 만난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사진>는 올해 회사 전망을 밝히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개발 성과 나온다”…분주한 안산공장 = 자신감의 원천은 자동차에서부터 의류, 항공기 시트, 가구, 신발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는 넓은 거래 선이다. 한 품목이 타격을 받아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해도, 다른 품목의 거래량 증가, 새로운 품목 추가를 통해 상쇄한다는 논리다.

디케이앤디의 주요 상품인 합성피혁은 천에 폴리아미드나 폴리우레탄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접착제를 쓰지 않고 고유 기술로 압착해 제조하기 때문에 ‘인조가죽’이라고 불리는 PVC와는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대신, 환경이나 건강상 위험이 덜해 최근 친환경 트렌드를 고수하는 각종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앤디 안산 공장의 모습. 천에 폴리우레탄(PU)를 고유 방식으로 압착하는 공정으로 합성피혁을 제조한다.  (출처=회사 제공)
▲디케이앤디 안산 공장의 모습. 천에 폴리우레탄(PU)를 고유 방식으로 압착하는 공정으로 합성피혁을 제조한다. (출처=회사 제공)

이를 증명하듯 안산 공장은 가지각색 합성피혁을 제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민무늬 천이 폴리우레탄(PU) 코팅을 두 번 입으면서 잘은 무늬를 가진 차량 내장재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헤드폰 이어패드로 변신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몰두해온 연구개발의 성과다. 국내 대형 자동차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개발한 내장재 3종에 대한 신규 차종 적용이 올해 확정됐고,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가 대상인 신발 신규제품 2종도 올해 4분기부터 적용, 납품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작년 제품 개발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정체기였지만, 올해는 본사 매출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ㆍ중국 법인도 동반 성장 기대 = 베트남 법인과 중국 법인도 각각 호재를 맞이했다.

합성피혁용 니들펀칭 부직포를 생산 및 유통하는 베트남 호치민 법인의 경우 공장 라인을 증설하면서 올해 CAPA(생산량)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다음 달 마스크 제조 설비 도입도 앞두고 있다. 향후 위생자재용 마스크, 방호복 등을 유통 및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위생자재용 소재 생산은 당초 염두에 두고 있기는 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추진하게 됐다”라며 “베트남에 영업팀을 신설하고, 사업을 키워나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중국 상해법인에선 원부자재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원부자재 개발 오더를 받으면 소재 기술 노하우를 적용, 고객 필요에 맞춰 소재를 변환한 다음 맞춤 원자재를 유통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다. 현재 중국 내 경차용 PU, 의료용 마스크, 화장품용 마스크팩 부직포 소재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219억 원가량의 매출을 냈는데, 올해엔 300억 원을 목표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 규모를 한꺼번에 키우기보다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살려 가능한 목표부터 하나씩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 투자,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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