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5)과 박성현(27)이 맞붙는다. 이들은 총 1억 원의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 출전해 '일대일 맞대결 이벤트'를 벌인다. 상금이 걸려 있는 18개 홀에서 승부를 겨뤄 각 홀 승자가 상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대회 전 각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진영은 밀알복지재단, 박성현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이날 획득한 상금을 기부한다.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부터 서로를 배려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의 제안을 듣고는 '내가 과연 언니와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해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약간 부담이 됐지만 그래도 그동안 (고)진영이와 얘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오늘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경기 성격에 대해서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고진영은 경기 방식에 대해 부담감을 내비쳤지만 박성현은 한 명의 상대만 이기면 된다는 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경기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전략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고진영은 "후반 상금이 더 크지만 그래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쌓아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반면 박성현은 "초반 홀에는 상금이 적고,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막판에) 한 방만 노릴 생각"이라며 후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대회를 박성현과 맞대결로 치르게 된 고진영은 "제가 비시즌에 준비한 것들이 잘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며 "하루라 짧긴 하지만 제가 부족한 점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된다면 성공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