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5월 18~22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큰 종목들이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42.85포인트 상승한 1970.1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1억 원, 381억 원어치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138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린 뉴딜’ 수혜 기대감...디아이씨 43%↑=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친환경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햇다. 그린 뉴딜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뜻한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22일 디아이씨는 지난 15일 종가 대비 43.33% 오른 1930원에 장을 마쳤다. 삼화전기 역시 33.45% 오른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정부의 전기차 확대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는 수소차와 함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로 분류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최근 관계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사업과 관련한 합동 서면 보고를 받고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니온(35.91%), 유니온머티리얼(30.13%), DRB동일(27.45%), 팜스코(27.00%), SK(25.55%) 등도 상승 폭이 컸다.
희토류 관련주인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은 미ㆍ중 무역마찰 수혜 기대감에 올랐다.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에 97%를 공급하는 자원이다. 미국과 중국이 격돌할 때마다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중요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제일약품 19.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인 제일약품은 전주 대비 19.05% 감소한 3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바이오업체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매물이 대거 나오는 모습이다.
이에 제일파마홀딩스(-13.41%), 깨끗한나라(-12.42%), MH에탄올(-11.77%), 아세아제지(-10.72%), 모나리자(-10.44%) 등이 하락했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45명이 참여한 1상 임상시험 결과 8명에게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자연적으로 회복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항체는 인간의 세포를 공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가 부족하고, 항체 유지 기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더나의 발표가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더나의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밖에 키다리스튜디오(-10.34%), 사조산업(-9.91%), 한화손해보험(-9.74%), DB손해보험(-9.72%) 등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