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인기를 끄는 스니커즈가 본격 시즌을 맞으면서 유통업계가 보다 특별한 제품으로 소비자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
스니커즈는 정장과 캐주얼 어떤 옷차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활동성이 뛰어나 이를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슈즈 편집숍 ABC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슈즈 1~3위는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반스 올드 스쿨과 같은 클래식한 스니커즈가 모두 차지할 정도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뉴욕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매든’와 단독 직수입 계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셀로(CELLO) 스니커즈를 3만 개 넘게 판매했다고 22일 밝혔다. 3월 12일 첫 판매 방송에서는 38분 동안 목표 대비 2배가 넘는 7500개 주문이 접수됐다.
계획보다 빨리 1차 오더 수량을 모두 판매한 CJ오쇼핑은 여름 시즌 판매를 위해 리오더를 진행해 이달부터 CJ오쇼핑 방송에서 판매 중이다.
스티브매든은 1990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글로벌 슈즈 브랜드로, 미국에서 제일 성공한 슈즈계의 거물이자 신발 하나로 유명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개성파 슈즈 디자이너 ‘스티브매든’이 직접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스티브매든 슈즈는 현재 메이시스, 노드스톰 등 미국 4대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전 세계 79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CJ오쇼핑은 스티브매든 브랜드의 국내 단독 공식 판매처로,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본사와 단독 직수입 계약을 맺었다. TV홈쇼핑뿐 아니라 국내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스티브매든 직수입 상품을 판매하려면 CJ오쇼핑을 통해야 한다.
스티브매든 셀로 스니커즈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는 웨지 형태의 굽을 적용해 신었을 때 다리 라인이 예뻐 보일 수 있게 했다. 2중 쿠션 깔창을 사용해 편안함을 더했고, 옆부분에 에어홀을 넣어 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색상은 블루, 오렌지, 네온그린, 블랙 등이고, 모든 색상의 웨지 굽에 네온 컬러톤을 넣었다.
홍현상 CJ ENM 오쇼핑부문 MD는 “3월 스티브매든 셀로 스니커즈 출시 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좋은 상품평을 남겼고, 다음 방송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라며 “최근 스포츠 브랜드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스니커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10대에서 50대까지 모두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앞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스니커즈 편집숍인 ‘스니커바(SNEAKER BAR)’를 지난달 29일 오픈했다. ‘스니커바’는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해외 직소싱 명품 편집숍인 ‘탑스(TOPS)’에서 최근 스니커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새롭게 선보이는 특화 매장이다.
‘스니커바’에서는 해외명품, 스포츠, 라이징 브랜드 등 총 40여 개 브랜드, 300여 스타일의 스니커즈를 판매한다. 골든구스, 발렌티노, 지방시, 톰브라운 등 스니커즈로 유명한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매장에는 스니커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 직원이 상주해 고객 성향에 맞게 스타일을 제안해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존’도 운영한다. 이태리 현지에 있는 부티크와 협업을 통해 매장 내에서 현지 신상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후 주문할 수 있고,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스타일이나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특수 사이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도 특별한 스니커즈를 찾는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무신사는 다음 달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soldout)’ 애플리케이션 출시한다. 솔드아웃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 정보와 다채로운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무신사 측은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성장한 무신사의 전문 인력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솔드아웃은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비롯한 패션 커뮤니티 등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