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인천 소재 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환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과 동시대에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고, 학생들의 가족도 추가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인천시는 노래연습장 2362개소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집합금지 조치를 어긴 사업자에 대해서는 벌금이 부과된다.
윤 반장은 “정부도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준수에 대해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시설들의 현장점검을 현재 강화하고 있다”며 “전날 전국적으로 학원과 독서실 1975개소, 노래방 946개소 등 총 3만1000여 개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발열체크 미실시, 이용자 명부작성 미흡 등 517건에 대해 행정지도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학교 주변 유흥시설 및 학원, 독서실 등에 대한 중앙합동점검 실시 결과, 학원 통학차량이나 PC방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 두고 앉기 미준수 등 기본방역수칙 미준수 사례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일 등교수업 첫날 인천시에서 고3 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5개구(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의 66개교 고3 학생들은 22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하며 등교 재개 여부는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 등의 검사결과를 종합해 22일 오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는 총 20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확진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역 감염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윤 반장은 전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및 용인강남병원 등 병원 내 감염 현황과 관련해서는 “확산의 우려가 있었으나 접촉자의 대부분에 대한 검사가 종료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병원 내에 추가환자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클럽 등 감염 고위험 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수칙을 이달 말 전까지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고위험 시설을 분류하는 기준들은 어느 정도 완료한 상태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이용자 명부를 거짓 없이 기재토록 하는 규정 자체가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가의 부분들은 여러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칙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